5.31 지방선거 원주시장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원창묵 후보와 한나라당 김기열 후보가 24일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고 도시가스 요금과 아파트 분양가 등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이날 한나라당 김 후보는 원 후보를 겨냥해 "모 후보가 원주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700만원대이고 도시가스 가격이 인근 여주보다 비싸다. 억대의 재산을 갖고 있으면서 원주에 재산세를 한푼도 내지 않고 있다는 등의 발언으로 시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주의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아파트 분양가는 일부 다락방을 함께 분양하는 곳이 700만원대를 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600만~620만원대로 확인됐으며 도시가스 가격도 여주의 경우 이미 기반시설이 완비돼 원주보다 저렴하고 가격 결정도 강원도에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어 "마치 시가 물가관리를 잘못해서 도시가스 요금이 비싸다고 호도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앞으로 도시가스 관로 설치비 일부를 보조해 가격을 인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에 나선 열린우리당 원 후보는 "원주의 도시가스 요금은 ㎥당 705원으로 인근 경기도 이천과 여주지역 607원보다 98원이나 비싸 올해의 경우 원주시민이 100억원 이상을 더 낼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강원도를 상대로 감사원에 도시가스 공급비용 산정에 대한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또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은 인.허가 과정 지연 등에 따른 원주시의 정책 잘못이며 김 후보가 도시가스 가격 인하를 위해 관로 설치비를 보조해 주겠다는 것은 독점기업에 시민 세금을 지원하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라고 공박했다.
김영인 기자 kimyi@yna.co.kr (원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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