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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지방선거 D-7> 여, ‘초거야 견제’, 반전 안간힘

등록 2006-05-24 10:52

‘민주평화세력 위기론’으로 정면 돌파
지방선거 참패 위기에 직면한 열린우리당이 선거 일주일을 남겨놓고 유권자들의 견제와 균형 심리에 마지막 기대를 걸며 선거 분위기 반전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여당의 참패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국면을 비상상황으로 규정하고, 민주.평화세력 위기론을 펼치며 초(超)거대야당 견제론 호소에 집중키로 한 것.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 피습 사건 이후 여론이 지나치게 감성적이고 비이성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게 우리당의 판단이다.

우리당이 25일 소속 의원, 당직자, 고문들을 전원 소집, 중앙당에서 긴급 비상총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마련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대표 피습 이후 '쓰나미' 같은 일련의 흐름을 차단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남은 기간 정상적 선거운동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인 셈이다.

때문에 이날 하루 의원들의 선거운동을 일시 중단하며 회의를 소집하는 '비상카드'까지 꺼내 든 것.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내일 비상회의는 한쪽으로 흐르는 흐름을 차단하고 새로운 반전 계기를 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이번 선거가 특정정당에 의해 독점, 싹쓸이 된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진정성 있는 대국민 호소문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간곡한 마음으로 호소를 드린다"면서 "견제와 균형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정 의장은 "5.31 선거가 이 땅의 민주세력과 평화세력을 일거에 무력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크다"면서 "냉철한 이성으로 5.31에 출마한 후보의 인물을 비교해 보시고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각종 조사 결과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모두 한나라당이 석권하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지방정부를 1당이 독식.독점하면 앞으로 4년 간 지방자치가 후퇴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우리당의 자체 분석 결과 230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여당이 우세한 곳은 23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경우 25개 구청장 중 우세 지역이 한 곳도 없고, 전북이 10여곳, 광주.전남 6∼7곳, 경기 3곳 등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당직자는 "상황이 좋을 때는 서울 6∼7곳 등 한때 50∼60곳의 기초단체장 선거 승리도 예측했지만 박대표 피습사건 이후 판세가 요동을 쳤다"고 전했다.

다른 당직자는 "초거야 탄생조짐만은 막아야 한다"면서 "지금 이대로 가면 투표로 하는 1당독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호소했다.

우리당은 이날 박 대표 피습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한나라당의 선거법 위반이 늘고 있다고 비난공세도 퍼부었다.

우 대변인은 "무려 전국적으로 8건의 선거법 위반행위가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박 대표 피습사건이 일어난 것을 빌미로 광역단체장에서 기초단체장 후보에 이르기까지 한나라당이 광범위한 선거법 위반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재훈 기자 j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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