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후보가 박근혜(朴槿惠) 대표 피습 사건으로 일시 중단했던 거리유세를 사흘만에 재개했다.
오 후보는 23일 오후 성동구, 중랑구, 동대문구, 용산구 등 강북 지역 4개 지역구에서 릴레이 거리유세를 펼치면서 선거운동 모드로 '원위치'했다.
오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박 대표 피습사태를 규탄하고 쾌유를 기원하면서 "길거리 폭력, 생활 폭력, 성폭력 등 어떠한 폭력도 발붙이지 못하도록 안전한 서울,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내비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정치적 언급은 자제할 방침이다.
당 차원에서 유세 때 로고송 방영, 율동 등을 생략키로 한 데다 피습사건이 연설의 주요소재가 될 예정이어서 유세현장은 다소 무겁고 비장한 분위기일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측은 박 대표에게 위해를 가한 지충호씨가 사건당일 선거캠프에 들렀고 오 후보를 겨냥했다는 사실이 검.경합동수사본부에서 흘러나오자 경호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 태권도 유단자 등 전문경호가 가능한 자원봉사자 인력을 유세현장에 투입키로 했다.
오 후보측은 당초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지만 오 후보가 "시민들과 차단될 수 있고 권위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는 유세에 앞서 장애인 근로자가 근무하는 전자부품업체인 광진구 구의동 소재 정립전자를 방문, 국가대표급 장애인 선수들과 배드민턴 경기를 가진데 이어 대한노인회 주최 노인정책 토론회에 참석했다.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인터넷 배너 광고도 이날부터 시작됐다.
오 후보는 이날 나흘째 박 대표의 병실을 방문하고 저녁에는 시청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축구 국가대표팀의 세네갈 평가전 거리응원에 참여할 예정이다. 나경원(羅卿瑗)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제1야당의 주요인사들을 겨냥한 치밀하게 준비된 정치 테러로, `오 후보를 겨냥했다'는 보도에 분노와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증오와 대립을 조장한 정치권에도 큰 책임이 있는 만큼 화해와 포용을 위한 정치를 펴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 후보는 이날 나흘째 박 대표의 병실을 방문하고 저녁에는 시청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축구 국가대표팀의 세네갈 평가전 거리응원에 참여할 예정이다. 나경원(羅卿瑗)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제1야당의 주요인사들을 겨냥한 치밀하게 준비된 정치 테러로, `오 후보를 겨냥했다'는 보도에 분노와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증오와 대립을 조장한 정치권에도 큰 책임이 있는 만큼 화해와 포용을 위한 정치를 펴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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