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서울시장 후보는 23일 박근혜(朴槿惠) 대표 피습사건의 공정한 수사를 위해 서울서부지검에 설치된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대검으로 옮겨야한다는 당의 입장과 관련, "일단 믿고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 지 지켜봐야할 시점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당이 서부지검장의 `정치적 편향' 전력을 문제삼아 검.경 합수부의 대검 이관을 요구하는 데 대해 "그런 전력이 있다고 해도 검.경 합동수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믿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나라당은 검.경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은 이승구(李承玖) 서부지검장이 지난 98~99년, 2000년에 이른바 `세풍(稅風)', `병풍(兵風)' 사건 수사를 맡아 당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준 `정치 검사'라고 주장하면서 수사 주체를 대검으로 바꿔 객관적 인 수사를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오 후보는 또 "이번 사건은 정치적 쟁점화할 일은 아니다"면서 "이번 사태는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라는 관점을 떠나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 국외적으로도 한국 정치에 대해 잘못된 인상을 주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자신이 대표 변호사로 있었던 법무법인 지성의 또 다른 대표변호사 한 명이 변호사법 제31조 수임제한 조항을 위반했다는 민노당측의 지적과 관련,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범위를 넘지는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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