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표 피습 "정치적 해석 정말 화가 난다"
열린우리당 강금실(康錦實)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우리당이 2.18) 전당대회가 끝나고 한게 뭐가 있느냐"라며 당 지도부를 겨냥해 강도높은 쓴소리를 던졌다.
강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동영(鄭東泳) 의장이 `회초리론'을 내놓았는데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단히 미진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후보는 이어 "잘못했다는 말은 했지만 무엇을 잘못했는지 스스로 분석하고, 쇄신하고,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 `자성의 콘텐츠'까지 문제삼았다.
강 후보는 출마선언 직후부터 우리당에 대한 자아비판성 발언을 계속해 왔지만, 당 지도부를 향한 직접적인 비판은 삼가왔다는 점에서 이날 발언은 당내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강 후보가 당 지도부의 행적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것은 자신의 지지율이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후보에게 추월당한 뒤 한달 넘게 정체기에 빠져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자신의 `고군분투'에도 불구, 낮은 정당 지지도로 인해 발목이 잡힌 상황을 탈출하기 위해 당 지도부를 비판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인 셈이다.
한편 강 후보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피습사건에 대해 "너무나 끔찍하고, 있어서는 안되는 일로 칼로 얼굴을 공격한다는 것 자체가 여성에 대한 잔인한 폭력"이라며 "생각할 수록 마음이 아프고, (박 대표가) 빨리 쾌유하시길 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박 대표의 피습사건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사람이 다친 문제인데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정치적으로 해석하는게 정말 화가 난다"며 "한편에서 세력결집처럼 끌고가려는 것은 용납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 후보는 박 대표의 피습사건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사람이 다친 문제인데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정치적으로 해석하는게 정말 화가 난다"며 "한편에서 세력결집처럼 끌고가려는 것은 용납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