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의원 후보 돈 뿌리다 구속
5·31 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돈을 뿌리다 현장에서 검찰에 적발됐다.
창원지검 거창지청은 지난 17일 새벽 거창군 웅앙면 죽림마을 입구에서 유권자들에게 돈을 건넨 민주노동당 거창군의원 후보 김상택(37)씨의 선거운동원 이아무개(41)씨 등 2명을 현장에서 붙잡았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김 후보를 포함한 세 사람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 등은 김 후보로부터 현금 500만원을 받아 죽림마을 일대 유권자 9명에게 5만~60만원씩 모두 2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주민 신고로 현장을 덮친 검찰은 이들이 탄 차량에서 현금 270만원을 압수했다.
민주노동당은 창당 6년만에 처음 금품 살포 사건이 터지자, 즉각 김 후보의 당적을 박탈하고 후보 등록도 무효처리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앞으로 매일 후보자 활동과 정치자금 문제를 철저히 보고받고, 모든 후보를 대상으로 청렴각서를 받겠다”고 밝혔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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