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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나라당 후보들 ‘토론회피’ 공방

등록 2006-05-18 16:22

선거전 첫날 `기선잡기' 경쟁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서울시장 후보와 김문수(金文洙) 경기지사 후보의 방송토론회 불참을 놓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이 일제히 `협공'에 나섰다.

정책선거를 최우선 모토로 내걸면서 정작 정책검증의 장인 토론회에 나오지 않는 것은 자신들의 무능을 감추고 판세 굳히기에만 골몰하는 `몸사리기 전략'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과 해당 후보측은 "또다른 네거티브 전략"이라고 역공을 전개하면서 공식 선거운동 첫날 부터 양측의 기선잡기 경쟁이 첨예화하고 있다.

우리당 강금실(康錦實) 후보측 유인태(柳寅泰) 선대위원장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19일 TBS(교통방송) 토론회에 불참하기로 한 것과 관련, 성명을 내고 "오후보의 방송토론 거부는 당 지지율에 전적으로 기대며 서울시장으로서 본인의 소신없음과 부실함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는 잔꾀"라고 공격했다.

우상호(禹相虎) 대변인도 오후 브리핑에서 "토론의 기피는 후보자의 의무 불이행이자 선거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기도"라고 가세했다.

허동준(許同準)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후보가 23일 KBS라디오 `열린토론회'에 불참한다고 통보한데 대해 "무엇이 두려워 자꾸 자질과 정책 검증을 회피하려고 하는가"라며 "말로만 정책선거를 외치지말고 토론회에 참여해 정정당당하게 유권자들의 판단과 선택의 기회를 보장하라"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박주선(朴柱宣) 후보측 장전형(張全亨)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책선거를 하자면서 몸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불참한다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며 "하루 일하고 이틀 쉬는 배짱이 시장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 김종철(金鍾澈) 후보측 박용진(朴用鎭)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후보의 토론회 회피로 타 후보들의 정책설명 기회마저 박탈당하고 있다"며 "선거운동은 오늘부터인데, 오후보는 서울시장 취임식 날만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측 나경원(羅卿瑗) 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 오 후보는 10여차례 토론회에서 타후보에 비해 가장 심도있고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했다"며 "다만 여러 곳에서 제안 받은 토론들을 모두 참석하기에는 선거운동기간이 너무 짧았던 것"이라고 불참사유를 해명했다.

나 대변인은 이어 "서울시민과 직접 만나는 거리유세도 그 중요성이 토론회 못지않다"고 강조한 뒤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했던 오 후보의 체력을 안다면 (오후보가) 피곤해서 참석하지 못한다는 주장은 얼토당토않은 사실왜곡"이라고 반박했다.

김문수 후보측 경윤호 부대변인은 "이미 10차례에 걸친 토론만 갖고도 정책 및 후보검증이 충분한데도 우리당이 KBS 라디오 토론에 집착하는 것은 네거티브 공세로 일관하고 있는 상투적 선거전략"이라고 비판한 뒤 "우리당 진대제(陳大濟) 후보가 최근 한국교총이 주최하려던 토론회에 불참하려는 사유를 밝히라"고 반격했다.

노효동 기자 rh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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