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주요 통계
후보등록 이모저모
현명관·진대제씨 재산 2·3위
세금 체납 1660명 전체 14%
현명관·진대제씨 재산 2·3위
세금 체납 1660명 전체 14%
지방선거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5·31 지방선거 입후보자 1만1844명의 평균 재산은 4억6천915만여원에 이르렀다. 광역단체장이 15억4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기초단체장 8억3100만원, 광역의원 5억6200만원, 기초의원 4억100만원 차례였다. 재산이 한푼도 없다고 신고한 이도 197명이나 됐다. 빚이 더 많다고 신고한 이는 870명이었다.
최고 자산가는 300억5265만원을 신고한 열린우리당 서울시 광역의원(강서구제2선거구)으로 등록한 도충락(49) 후보였다. 현명관 한나라당 제주도 지사 후보가 270억3284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진대제 열린우리당 경기도 지사 후보도 165억여원을 신고해 6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진 후보는 최근 5년 사이 39억여원을 세금으로 내 28억4천여만원을 낸 현 후보를 제치고 납세 1위에 올랐다.
반면 각종 세금을 체납한 후보도 상당수에 이르러, 전체 14%인 1660명이 최근 5년 사이 소득세,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를 한 번 이상 체납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납 30위 안에는 무소속이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린우리당 5명, 한나라당 4명, 국민중심당과 민주당 각각 1명 차례였다. 충남 서산시 의원 후보로 나선 무소속 가대현 후보는 체납액이 무려 24억3천만원에 이르렀다.
병역과 관련해선 전체 후보의 12.8%인 1515명이 군대를 마치지 않았다고 신고했다. 광역단체장 후보 66명 중 13명, 기초단체장 후보 830명 중 101명이 전과가 있다고 신고하는 등, 전체 후보의 10.9%인 1299명이 한 차례 이상 전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산시 다선거구에 시의원으로 출마한 고기채 민주당 후보는 전과가 무려 14차례에 이른다고 신고했다.
직업별로는 정당·정치인이 1715명(14.4%)으로 가장 많았고, 지방의원(14.2%), 농축산업(12.6%), 상업(9.7%) 순이었다. 건설업도 616명으로 전체 5.2%를 차지했다.
부산 수영구에서는 현직 구청장과 시의원이 서로 자리를 바꿔 출마했다. 재선인 류재중 수영구청장은 3선 도전을 포기하고 수영구에서 한나라당의 시의원 후보로 나섰다. 반면, 이 지역 시의원인 박현욱 후보는 한나라당의 구청장 후보가 됐다.
인천 연수구에서는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인 서연희(43)씨가 한나라당의 연수구의원 비례후보로 등록했다. 대한인천뇌성마비협회에서 홍보업무를 맡고 있는 서씨는 뒤틀린 두 손에 두 다리도 쓰지 못하는 장애인으로 정신지체 3급인 남편과 6살 난 딸을 두고 있다.
또 경북 고령군 기초의원 가선거구에서는 장인과 사위 관계인 이근후(66) 후보와 권춘식(50) 후보가 나란히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손원제 성연철 기자 wonje@hani.co.kr
5·3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추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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