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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전문직·여성 출사표 늘어…‘풀뿌리’ 질적 변화 예고

등록 2006-05-17 19:14수정 2006-05-18 02:15

[선택 5·31]
“의원 유급화 영향 커”…전체 3대1 넘어
17일 등록을 마친 ‘5·31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얼굴에서 4기를 맞는 지방정치의 질적 변화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 2002년 지방선거에 견줘 전문직 종사자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고, 여성의 비중도 비교적 높아졌다. 의원 유급화 등으로 ‘풀뿌리 정치’의 여건이 변화하고, 중앙의 힘이 지방으로 이양되는 시대적 흐름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한겨레>가 17일 후보등록을 마친 지방선거 출마자(오후 7시 현재 기준)와 2002년 후보자들의 △직업 △여성 비율 △학력 등을 비교한 결과, 이런 흐름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우선 전문직 출신의 후보가 많아졌다. 2002년 당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던 농축산업(2039명)과 상업(1528명)이 올해는 1162명과 869명으로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대신 10명뿐이던 변호사 출신은 모두 27명으로 늘었다. 이 중 9명의 변호사는 지방의원으로 출마했다. 교육자 출신도 152명에서 244명으로 늘었다. 기초의원에 지원한 의사·약사는 25명이었다.

후보들의 학력도 상당히 높아졌다. 광역·기초 의원 후보 가운데 대학원 출신은 광역 28.4%, 기초 12.6%로, 2002년의 15.7%와 5.2%에 견줘 갑절 가까이 증가했다.

여성 후보는 기초의회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그 비율이 75.8%에 이른다. 또 기초단체장에도 22명의 여성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어, 2002년의 8명을 크게 웃돌았다.

김도종 명지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후보들의 자질이 조금이나마 나아지는 현상은 일차적으로 지방의원 유급화가 가장 큰 구실을 했다고 볼 수 있고, 지방정치가 중앙정치로 가는 통로로 정착된 이유도 있다”며 “젊고, 학력이 높고, 중앙정치에 진출할 꿈을 가진 후보일수록 업무 성취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날(밤 11시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1만2161명이 후보 등록을 마쳐, 전체 3867명을 뽑는 이번 선거의 전체 경쟁률은 지방선거 사상 가장 높은 3.14 대 1을 기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16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로 66명이 최종 등록해 4.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230명을 뽑는 시·군·구 기초단체장에도 848명이 나서 3.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체 등록 후보 가운데 군대를 마치지 않은 사람은 12.8%인 1515명이었으며, 전과기록이 있으면서 지난 5년 동안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고, 병역의무까지 지지 않은 ‘3관왕’도 15명에 이르렀다. 이태희 손원제 성연철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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