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미디어오늘>, 기자들 130명 상대 적합성 조사
경기도지사에 ‘진대제’
경기도지사에 ‘진대제’
17일 후보자 등록이 끝나 5.31 지방선거의 닻이 올랐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가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와 진대제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기자들은 서울시장과 경기도시자 후보에 적합한 사람을 누구로 꼽고 있을까.
<미디어오늘>은 창간 11주년을 맞아 국회 출입 52개 언론사에 종사하는 130명의 기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기자들은 열린우리당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와 진대제 경기지사 후보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나왔다. 강 후보는 기자를 상대로 한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43.8%로 1위를 차지, 22.3%에 그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를 두 배 이상 앞섰다. 방송기자의 경우 63%가 강 후보를 서울시장에 접합한 인물로 꼽았다. 김종철 민주노동당 후보도 13.1%의 지지를 얻었다.
경기도지사 적합도 조사에서는 진대제 후보가 53.1%의 지지를 얻었다. 세부적으로는 방송기자는 60%, 신문기자의 48%가 진 후보를 적합한 인물로 꼽았다. 반면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는 31.5%에 머물렀으며, 김용한 민주노동당 후보는 7.7%로 나왔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와 김 후보가 강 후보와 진 후보를 두배 가까이 앞서고 있는 것과 확연히 구별되는 대목이다. 이광재 열린우리당 전략기획위원장이 16일 “인물면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가 전국적으로 앞서는 데도 불구하고 당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대단히 고통스러운 상황”이라고 푸념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열린우리당의 낮은 지지율이 강금실 후보와 진대제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설문에 참여한 기자들도 5.31 지방선거의 판세를 좌우할 가장 큰 변수를 후보의 능력과 자질보다는 ‘정당 지지율’로 꼽았다. 응답자의 45.4%는 ‘정당 지지율’을 제1변수로 내다봤고, ‘노무현 정권 심판론’ 18.5%, ‘후보의 자질과 능력’ 12.3%, ‘투표율’ 8.5%, ‘TV토론’은 0.7%에 그쳤다. 기자들의 분석대로 라면, 오 후보와 김 후보의 높은 지지율은 ‘자질과 능력’보다는 ‘열린우리당의 낮은 지지율’의 후광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차기 대통령 적합인물은 ‘손학규’
한편, 기자들은 자질과 능력 면에서 차기 대통령에 적합한 인물로는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꼽았다. 손 후보는 24.6%(32명)의 지지를 얻어 11.5%(15명)를 얻은 김근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을 제쳤다. 이어 천정배 법무부 장관(10.8%), 고건 전 총리(8.5%),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1.5%) 순이었다. 그러나 여당의 대선 후보로 누가 유력한가에 대해서는 고 전 총리가 30.8%를 얻었고, 정 의장이 26.9%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기자들은 한나라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유력한 인물에 대해서는 53.8%가 이명박 서울시장을 지목했다. 대선 출마 선언이 예상되고 있는 박근혜 대표를 선택한 기자들은 15.4%에 머물렀다. 박 대표는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도 6.9%로 손 지사(24.6%), 이 시장(10.8%)보다 뒤져 기자들로부터 인색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기자들의 정당 지지율은 민노당이 19.2%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우리당(16.9%)이 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47.7%였다.
설문에는 경향신문, 국민일보, 내일신문, 동아일보,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등 11개 전국 단위 종합일간지 및 매일경제, 한국경제, 연합뉴스 등 14개 매체 50명의 기자와 MBC, KBS, SBS, YTN 등 8개 방송사 기자 30명 및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데일리안 등 12개 인터넷 언론사 기자들도 참여했다. 또 경남도민일보, 경인일보, 부산일보, 충청투데이 등 13개 지역 일간지와 시사저널, 일요신문, 한겨레21 등 5개 시사주간지 기자들도 참여했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기자들을 연차별로 보면 6∼10년차 47명(36.2%)으로 가장 많았고, 11∼15년차 42명(32.3%), 1∼5년차 29명(22.3%), 16차 이상 11명(8.5%) 등의 순이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진대제 열린우리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기도지사 적합도 조사에서는 진대제 후보가 53.1%의 지지를 얻었다. 세부적으로는 방송기자는 60%, 신문기자의 48%가 진 후보를 적합한 인물로 꼽았다. 반면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는 31.5%에 머물렀으며, 김용한 민주노동당 후보는 7.7%로 나왔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와 김 후보가 강 후보와 진 후보를 두배 가까이 앞서고 있는 것과 확연히 구별되는 대목이다. 이광재 열린우리당 전략기획위원장이 16일 “인물면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가 전국적으로 앞서는 데도 불구하고 당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대단히 고통스러운 상황”이라고 푸념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열린우리당의 낮은 지지율이 강금실 후보와 진대제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설문에 참여한 기자들도 5.31 지방선거의 판세를 좌우할 가장 큰 변수를 후보의 능력과 자질보다는 ‘정당 지지율’로 꼽았다. 응답자의 45.4%는 ‘정당 지지율’을 제1변수로 내다봤고, ‘노무현 정권 심판론’ 18.5%, ‘후보의 자질과 능력’ 12.3%, ‘투표율’ 8.5%, ‘TV토론’은 0.7%에 그쳤다. 기자들의 분석대로 라면, 오 후보와 김 후보의 높은 지지율은 ‘자질과 능력’보다는 ‘열린우리당의 낮은 지지율’의 후광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차기 대통령 적합인물은 ‘손학규’
손학규 “돈으로 정치하는 시대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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