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장씨 주장…박의원측 "말도 안되는 모략"
한나라당 공천헌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17일 박성범 의원측에서 중구청장 공천 희망자측에 3억원을 추가로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와 진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박 의원측에 미화 21만 달러를 건넨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고(故) 성낙합 전 중구청장의 인척 장모씨는 이날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장씨는 영장심사에서 "처음에는 박 의원측에 1억원짜리 다이아몬드반지를 주려고 했으나 그쪽에서 현금이 좋다고 해 3억원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의원측은 검찰 조사에서 "장씨에게 미화 21만달러를 돌려준 뒤 다이아몬드반지를 가져왔지만 그 자리에서 거절했다. 그런데도 3억원을 추가 요구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모략이다"는 취지로 강력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의원측이 장씨에게 공천 대가로 3억원을 추가 요구했는지 등을 보강 조사한 뒤 박 의원 부부의 형사처벌 문제를 결론짓기로 했다.
장씨는 올해 1월 4일 박 의원측에 모피코트와 고급양주, 핸드백 등 1천400만원 상당의 고가품을 제공한 데 이어 이틀 뒤인 6일 미화 21만달러를 건넨 혐의(선거법 위반)로 16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고웅석 안희 기자 freem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안희 기자 freem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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