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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동영 “우리당 독선·오만 통렬히 반성한다”

등록 2006-05-16 17:56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16일 "독선과 오만에 빠진 여당으로 국민들께 비친 것이 사실"이라면서 "통렬하게 반성한다"고 강도 높은 자아비판의 쓴소리를 쏟아냈다.

정 의장은 이날 밤 KBS TV를 통해 방영될 정강정책 연설에 앞서 미리 배포한 연설문을 통해 집권 여당으로서의 그동안 잘못을 신랄히 비판했다.

정 의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지 못했다"면서 "국민의 가볍고 아픈 데를 어루만지기보다 우리 내부의 주장을 놓고 서로 다툼을 벌인 것이 사실"이라고 잘못을 시인했다.

그는 "개혁 작업을 추진하면서 소리가 너무 요란하게 났던 것도 인정한다"면서 "나름대로 옳은 길을 걸었다고 생각하지만 국민 여러분께 묻고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소홀했다"고 반성했다.

그는 "잘못이 있다면 저와 당에 있다. 우리 후보들의 옷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저를 책망해 달라. 매는 제가 맞겠다"면서 "이제 다시 출발하겠다. 국민의 소리를 깊이 새겨듣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장은 "앞으로 여당은 경제를 챙기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면서 "경제 제일주의 여당으로 만들어 가겠다. 안정감 있는 여당 노릇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거듭 "민생과 동떨어진 주제로 국민 여러분을 불편하게 해드리지 않겠다. 생각이 다르다고 다른 사람을 매몰차게 공격하는 독선의 정치를 극복하겠다"면서 "따뜻하고 포용력 있는 정치, 여당다운 여당으로서 질서있고 안정감 있는 정치를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는 영화가 있다. 우리당에 보내주신 사랑과 기대만큼 잘못한 점에 대한 서운함과 미움도 크시겠지만 엎드려 비는 심정으로 용서를 구한다"면서 "다시 한번 우리당에게 뛸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장은 또 이날 당원들에게 e-메일 편지를 발송하고 "지금 우리는 창당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위기이다"면서 "그러나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고 5.31 선거전을 독려했다.

그는 서한에서 "여기서 좌절하는 것은 역사와 국민 앞에 죄를 짓는 일"이라면서 "민주세력, 평화개혁세력의 전진을 여기서 멈출 수는 없으며, 우리는 기필코 이 고난의 시간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재훈 기자 j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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