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후보등록 첫날인 16일(오후 3시 현재) 재산신고를 마친 광역.기초의원 지역구 후보 1천172명(광역 271명+기초 901명) 가운데 30억원 이상을 신고한 `재산가'는 전체의 1.62%인 1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억원 이상의 `거부(巨富)'는 1명도 없는 가운데 50억원 이상을 신고한 `재력가'가 광역의원이 2명, 기초의원이 3명이었다.
또 30억원 이상~50억원 미만은 광역의원 9명, 기초의원 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서울 광진구 2선거구의 한나라당 김귀환 광역의원 후보가 88억6천519만원을 등록, 지역구로 출마한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을 통틀어 최고 재력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전 서구 라선거구의 국민중심당 김형식 후보가 68억7천777만원, 울산 중구 나선거구의 한나라당 박래환 후보가 67억5천342만원을 신고해 2, 3위로 뒤를 따랐다.
이에 반해 `빚이 더 많다'며 마이너스 재산을 등록한 후보도 광역 22명, 기초 54명 등 전체의 6.4%인 76명으로 나타나 후보들간에 상당한 재산 편차가 있음을 드러냈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특히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와 지방 후보간, 한나라당.민주당과 열린우리당.민주노동당 후보 간에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강원도 양양군 2선거구(광역)의 경우 열린우리당 이용인(-1억200만원), 무소속 김돈일(-1억5천600만원), 무소속 이종영(-2천400만원) 후보가 빚만 신고해 유일하게 재산을 등록한 한나라당 후보와 대조를 이뤘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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