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에 출마한 여야 5당 서울시장 후보들은 공식선거 운동 개시를 이틀 앞둔 16일 YTN 주최 방송토론회에서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강금실(康錦實),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민주당 박주선(朴柱宣), 민주노동당 김종철(金鍾哲), 국민중심당 임웅균(任雄均) 등 5당 후보들은 강남북균형발전과 주택공급 등 경제 문제를 중심으로 논쟁을 이어갔다.
특히 박주선 후보는 "오 후보가 세운상가철거와 녹지광장 조성과 관련해 6천300억원으로 제시한 예산이 적정액수냐"면서 "시장임기인 2010년 이후에도 사업이 계속돼야 하는 것 아니냐. 상인입장은 고려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종철 후보 역시 "한나라당이 선거를 앞두고 공동재산세안을 느닷없이 이야기하는데 진심으로 하는 것인지 믿을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 구의원들은 부자들의 재산세 깎아주는데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후보는 "세운상가 철거는 상인들의 입장을 고려해 충분한 피해보상계획을 세워놓았다"며 "공동재산세안은 심사숙고해 만들어진 안"이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또 강금실 후보를 향해 "도심개발 사업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한 뒤 답변이 끝나기 전에 "구체적으로 내용을 설명해달라"며 공세적 태도를 취했으며, 이에 대해 강 후보는 "다 나와있는 것을 수수께끼하듯 하면 안된다"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강 후보는 오 후보에게 "균형발전기금을 어떻게 만들겠다는 것인지 답변해 달라"면서 "뉴타운사업을 하게끔 만드는 보완대책이 일관성이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강 후보는 `1가구1주택 법제화와 다주택자 아파트 분양금지'에 대한 견해를 묻는 김 후보의 질문에 대해서는 "1가구1주택은 지나친 것 같다"면서 "다주택자 아파트 분양금지는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간에도 상당한 규제가 있었으며, 아파트에 투기 가능성이 높을 때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토론회에선 각 후보들의 이색, 소신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미군기지 평택이전과 관련, "미군기지는 미국으로 가야한다"면서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가야한다는 생각 자체가 문제있다"고 주장했다. 임 후보는 "서울시장이 되면 자동차 머플러를 모두 왼쪽으로 가도록 하겠다"면서 "전기 오토바이를 도입해 매연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토론회에선 각 후보들의 이색, 소신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미군기지 평택이전과 관련, "미군기지는 미국으로 가야한다"면서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가야한다는 생각 자체가 문제있다"고 주장했다. 임 후보는 "서울시장이 되면 자동차 머플러를 모두 왼쪽으로 가도록 하겠다"면서 "전기 오토바이를 도입해 매연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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