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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우리당 ‘오세훈 사퇴론’ 제기

등록 2006-05-15 10:59수정 2006-05-16 11:43

‘정수기 광고출연’ 관련
열린우리당은 15일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서울시장 후보의 `정수기 광고출연' 선거법 위반 여부 논란과 관련, 오 후보 사퇴론까지 제기하며 공격의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특히 당 지도부까지 오 후보 때리기에 가세하며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공식 선거전의 초반 기선제압에 나섰다.

우리당은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던 오 후보가 출연한 정수기 광고가 지난달 7일까지 방영된 것은 선거일 90일 전까지 선거 출마 공직후보자나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의 광고출연을 금지하고 있는 선거법 93조 위반이라는 주장을 거듭 펼쳤다.

또 중앙선관위에 대해서도 "대통령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결정을 내렸던 것과 같은 엄정한 법해석을 하라"고 촉구했다.

이은영(李銀榮) 제6정조위원장은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원장단 회의에서 "선거법 위반사실을 회피하려는 것은 떳떳한 후보의 자세가 아니다"면서 "출마 이전 행적을 다시 한번 짚어보고 법 위반 사실이 있다면 자진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조배숙(趙培淑) 최고위원도 "오 후보의 광고출연은 분명한 선거법 위반"이라면서 "후보 본인이 사퇴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조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은 선관위로부터 (문제없다는) 해석을 받았다고 하지만 선관위는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면서 "왜 (선관위가) 적극적 해명을 하지 않았는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우리당은 강금실(康錦實) 서울시장 후보 팬클럽 성격의 `금 서포터스'의 활동에 대한 한나라당의 선거법 위반 고발 검토 주장을 적극 반박했다.


강 후보측 오영식(吳泳食) 대변인은 "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법률가들의 해석"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이중 플레이적 행태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 대변인은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해 놓고 순수 팬클럽까지 문제를 삼고 나오는 것은 다급한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재훈 기자 j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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