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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새내기 유권자 겨냥 ‘20대 부대변인’ 기용

등록 2006-05-11 16:12

"젊은층의 표심은 젊은 우리가 잡는다."

여야가 5.31 지방선거의 본격적인 대결을 앞두고 젊은층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작년 8월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19세 새내기 유권자의 수가 약 6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만큼 `젊은 표심' 사로잡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한나라당은 11일 하이틴을 겨냥한 명예부대변인 2명을 임명하며 선수를 쳤다. 공모에 응한 대학.대학원생 20여명 중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거쳐 이날 선발된 명예부대변인은 이고운(23.여)씨와 한승진(22)씨로 두 사람은 현재 성균관대 신방과와 연세대 경영학과에 각각 재학 중이다.

이씨의 경우 언론계 진출에 대한 관심이 부대변인직 지원으로 이어졌고, 한씨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학내 모의국회에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등 정치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이 지원동기라고 한나라당측은 설명했다.

두 명예부대변인은 앞으로 당의 청년 정책을 발표하는 등 한나라당과 젊은 층과의 간극을 좁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열린우리당도 금주 내로 20대 부대변인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당은 공모에 응한 70명 중 서류심사 등을 거쳐 선발된 5명을 대상으로 10일 면접을 실시했고, 정동영(鄭東泳) 의장의 `낙점'을 통해 남녀 1명씩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후보자들은 현재 대학.대학원에 재학 중이거나 방송작가 등의 직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역시 우리당의 청년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알리고, 젊은 층과의 접촉에 적극 참여하는 등 젊은 표심을 잡는데 주력하게 된다.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19세로 선거연령이 낮아져 젊은 층의 투표참여 확대가 예상된다"며 "20대 부대변인은 참신한 감각을 통해 당이 젊은 층과 호흡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권 정윤섭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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