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병호(金秉浩) 의원은 10일 부산진구청장 공천비리 사건과 관련, "안영일 구청장으로부터 공천헌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받기로 약속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부산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은 안 구청장의 측근이 지난 3월 29일 저의 사무국장에게 일방적으로 돈을 건넸다가 돌려받은 '공천헌금 투척사건'"이라며 "저는 4월 29일에서야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고 처음 알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저는 공천과 관련해 부정한 돈을 받은 사실이 없기 때문에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할 생각이며 조그만 잘못이라도 있다면 어떠한 처벌도 감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안 구청장의 주장을 볼 때 다분히 조작되거나 기획된 내용일 수도 있다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다"면서 "야당탄압이라는 오해까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검찰이 수사를 통해 명백한 진실을 밝혀야 하겠지만 확정적이지 않은 사실을 자꾸 언론에 흘리는 것은 선거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는 만큼 자제해줘야 한다"면서 "어떤 한계를 넘어설 때는 당 차원에서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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