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후보확정 보름만인 9일 공식 출범했다.

오 후보 선대위 출범식은 이날 오후 2시 중구 을지로 금세기빌딩내 선대위 사무실에서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허태열(許泰烈) 사무총장 등 현역 의원 30여명과 당 원,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 대표는 축사에서 "오 후보가 필승하는데 온 힘을 보태겠다"며 파이팅을 외친 뒤 입구에 마련된 게시판에 `오세훈 후보 파이팅'이라는 문구를 직접 적어넣었다.

오 후보는 인사말에서 "민생 현장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며 서민들의 애환을 몸으로 느끼고 그 분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깨끗한 정책선거 원칙을 끝까지 지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맹형규(孟亨奎) 홍준표(洪準杓) 윤여준(尹汝雋) 3인 공동 선대위원장도 "오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정권교체의 디딤돌로 만들자"며 전의를 다졌다.

오 후보는 핵심 공약인 대기질 개선과 투명한 `열린 행정'을 통해 서울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뜻을 담아 `맑은 서울, 매력있는 서울'을 캐치프레이즈로 결정했으며, `깨끗한 힘 오세훈'이라는 슬로건도 함께 채택했다.

'아주 특별한 만남'이란 제목이 붙여진 이날 출범식에는 대학생과 주부, 택시기사 등 각계각층의 시민이 참석, "서민경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장이 돼달라"며 입을 모았으며 시각장애인 작곡가 이병돈씨가 선거로고송이 담긴 CD를 전달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출범식 직후 주요공약인 '강북도심 부활 프로젝트'의 현장이 될 황학동 중앙시장과 동대문운동장을 방문, 개발계획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그는 앞으로 '강북 투어'와 '민생 투어'라는 이름으로 강북지역과 서민 주거지역을 주로 방문, 강남.북 격차를 해소하고 '민생중심 시정'을 실현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또 이날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엽(金在燁)씨와 오페라 기획자 설도윤(薛度胤)씨 등 각계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특보단을 구성, 발표하는 것으로 선대위 인적구성을 완료했다.

특보단은 각계와 접촉하며 오 후보 진영의 외연을 넓히고, 해당분야의 정책공약 개발에 조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보단장은 당초 오 후보 영입에 기여한 박계동(朴啓東) 의원이 내정됐으나 '동영상 파문'으로 인해 공석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 선대위에는 홍준표, 후보 직속 기획위원장 권영세(權寧世), 총괄상황본부장 원희룡(元喜龍), 여성본부장 이계경(李啓卿), 미디어본부장 박찬숙(朴贊淑), 홍보본부장 진 영(陳 永), 조직본부장 박 진(朴 振), 대변인 나경원(羅卿瑗) 의원 등 현역의원 8명이 포함됐다.

한편 한나라당 서울시당도 산하 각 위원회를 선거체제로 전환, 오 후보에 대한 측면지원에 나섰으며, 사회복지위원회를 신설해 시각장애인인 정화원(鄭和元) 의원을 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