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오세훈-김문수 ‘공약연대’ 추진

등록 2006-05-04 15:34수정 2006-05-06 11:49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서울시장 후보와 김문수(金文洙) 경기지사 후보가 '공약 연대'에 나섰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여 있는 만큼 효율적이고 연속성 있는 정책 수립을 위해서는 두 지역간 공조가 필수적이란 판단에서다.

여기에 열린우리당 강금실(康錦實) 서울시장 후보와 진대제(陳大濟) 경기지사 후보,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 후보가 정책협약을 통해 `수도권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한데 대한 '맞불' 성격도 깔려 있다.

오 후보와 김 후보의 공약 연대에는 두 후보가 16대 국회 4년간 환경노동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쌓은 두터운 인간관계가 밑바탕이 됐다.

또 두 후보 모두 당내 경선과정에서 소장개혁파의 도움을 받았고 '개혁성향'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장개혁파의 '가교'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소장파 리더인 원희룡(元喜龍) 남경필(南景弼) 의원은 각각 오 후보와 김 후보 선거캠프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어 공약 연대에 추진력을 보태고 있다는 관측이다.

두 후보는 공약연대를 통해 우선 수도권 광역교통시스템을 정비, 수도권 주민의 서울 출퇴근에 따른 교통체증 완화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수도권규제 철폐 추진에 있어서도 공조한다는 계획이다.

두 후보는 조만간 양측 정책 책임자들로 구성된 협의기구를 발족, 구체적 공조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며 공동 기자회견 등 이벤트도 준비중이다.


나경원(羅卿瑗)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김문후 후보와 함께 정책협의회를 구성, 본격적인 연대를 통해 서울과 경기의 경쟁력을 대한민국의 경쟁력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개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원 출신으로 30년간 방송계에서 몸담았던 박찬숙(朴贊淑) 의원이 양 캠프의 미디어 총책임자를 겸임, 두 후보의 공약 연대가 정책토론회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홍보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중앙당 선대위 관계자는 "두 후보의 연대는 수도권 상향평준화 구현이라는 공통목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지지율 부진을 털기 위한 여당의 `보여주기'식 수도권 벨트 공조와는 확연히 구분된다"며 "중앙당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후보는 지난 2일 불교계 지도자들을 만난데 이어 이날 부인 송현옥씨와 함께 혜화동성당, 명동성당으로 김수환(金壽煥), 정진석(鄭鎭奭) 추기경 등 천주교 지도자들을 찾아 조언을 구했다.

김 추기경은 혜화동성당에서 이뤄진 면담에서 "서울시정을 맡게 된다면 시민이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잘 할 것으로 믿는다"며 덕담을 건넸다.

정 추기경은 명동성당으로 찾아온 오 후보에게 "남의 흠을 통해 반사이익을 얻으려 해선 안된다. 지금의 마음가짐을 끝까지 지켜 선거풍토를 완전히 바꿔놓길 바란다"면서 "감정기복에 치우치지 않는 인격이 무엇보다 중요한 덕묵이다. 단순히 이번 선거만 보지 말고 미래를 보고 크게 활약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오 후보는 "지지율과 상관없이 원칙을 지키고 깨끗한 선거를 위해 앞장서겠다"며 "두 분의 말씀을 마음에 간직해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과 정 추기경은 이날 오 후보 부부에게 묵주를 선물했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은 빳빳, 윤상현은 굽신…“대통령감” “존귀하신 목사님” 서로 극찬 1.

전광훈은 빳빳, 윤상현은 굽신…“대통령감” “존귀하신 목사님” 서로 극찬

[속보] ‘윤석열 체포 저지’ 박종준 경호처장 오늘 경찰 출석 2.

[속보] ‘윤석열 체포 저지’ 박종준 경호처장 오늘 경찰 출석

민주 “‘백골단 기자회견’ 주선 김민전 제명안 발의 검토” 3.

민주 “‘백골단 기자회견’ 주선 김민전 제명안 발의 검토”

“내란 특검법, 국힘 발의라 해도 믿을 것”…이탈표 ‘6+α’ 기대 4.

“내란 특검법, 국힘 발의라 해도 믿을 것”…이탈표 ‘6+α’ 기대

‘백골단’이 국회에 버젓이…“국힘, 깡패집단 공인하나” [영상] 5.

‘백골단’이 국회에 버젓이…“국힘, 깡패집단 공인하나” [영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