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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강금실 “야위셨어요”, 오세훈 “맘 고생 심했죠” 악수

등록 2006-04-27 17:43수정 2006-04-27 18:08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라이벌인 열린우리당 강금실(康錦實) 예비후보와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후보가 27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정책선거실천협약식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라이벌인 열린우리당 강금실(康錦實) 예비후보와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후보가 27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정책선거실천협약식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진영 이미지서 정책대결 선회 주력
교육시장 vs 환경시장 테마선점 주목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라이벌인 열린우리당 강금실(康錦實) 예비후보와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후보가 27일 처음으로 얼굴을 맞댔다.

강 후보와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개최한 매니페스토(참공약선택하기) 정책선거실천협약식에 나란히 참석한 것.

민변 소속인 두 후보는 16대 국회시절 각각 법무장관과 야당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여러번 조우할 기회가 있었지만, 실제로 인사를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후보는 행사장에서 오 후보에게 "참 반갑습니다. 많이 야위셨어요"라고 인사를 건넸고, 오 후보는 악수하면서 "맘 고생이 심했어요"라며 한나라당 경선과정에서 의 어려움을 우회적으로 토로했다.

짧게 인사를 나눈 두 후보는 행사 인사말을 통해 정책대결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했다.

강 후보는 "매니페스토 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선거 과정 뿐 아니라 당선된 이후에도 서민과 중산층, 시민들을 위한 공약이 잘 이행되는지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후보들이 공약대결을 펼쳐야 하지만 정치현실상 당대당 싸움으로 갈 수도 있다"며 "이번 선거만큼은 정치적 구호가 난무하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강풍'(康風)과 `오풍'(吳風)이라는 초반 이미지 대결양상이 정책 대결 쪽으로 변화할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강 후보측은 향후 선거구도를 `교육시장'대 `환경시장'의 구도로 변화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가 서울 대기질 개선 등 환경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부각시키면서 환경분야의 주요 이슈를 선점한 것과 관련, 강 후보는 교육문제로 차별성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강 후보가 전날 "서울특별시를 교육특별시로 만들겠다", "강금실은 교육시장이 되겠다"는 구호 아래 교육분야 정책구상을 발표한 것도 오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 후보측은 이날 모든 초.중등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를 배치하고, 자치구별로 영어마을을 설치하는 한편, 학교급식을 친환경 유기농산물로 교체하는 등 교육분야의 공약을 추가로 발표했다.

강 후보는 "정책에 담길 후보의 진정한 마음이 중요하다"며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 후보는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오 후보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민한 것을 정책토론을 통해 평가 받고 싶다"며 "토론을 통해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정책대결을 펼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오 후보는 "앞으로 진정한 의미의 서울의 경쟁력을 높여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 정책을 제시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도 했다

오 후보는 특히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맹형규(孟亨奎) 홍준표(洪準杓) 후보의 공약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오 후보는 "한 언론사가 매니페스토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현재 서울시장 후보들 공약 가운데 내 공약이 가장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두 선배의 공약을 수용해서 보강한다면 막강한 공약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우리당 이계안(李啓安) 후보는 내달 2일로 예정된 당내 서울시장 경선에 앞서 강 후보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토론회 때 용적률 이야기가 나왔는데 `용적률이 뭔지 알고는 있느냐'고 묻고 싶었지만 참았다"고 강 후보의 정책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후보측은 또 "강 후보측에 인터넷 토론회 개최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후보측과 강 후보측은 당내 경선에서 5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 문구 선정에 앞서 `두 후보 가운데 누가 서울시장으로 적합한가'(이 후보측)와 `두 후보 가운데 누가 경쟁력이 있는가'(강 후보측)를 각각 주장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일환 송수경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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