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출신인 이봉걸(49) 대전지체장애인협회 회장은 21일 열린우리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대전시의원(서구 2선거구)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출사표에서 "저는 이제 시민의 심부름꾼으로 새롭게 태어나려 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당선돼 5만5천여명에 이르는 대전지역 장애인들의 복지향상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복지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면학에 열중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충남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한남대에서 체육학 석사학위를 받은 이 회장은 1986년 제10대 천하장사와 1987년 제12대 천하장사 등에 등극한 모래판 스타로, 키(205㎝)가 당시 민속씨름 선수 가운데 가장 커 '인간기중기'로 불렸다.
그는 민속씨름 선수로 한창 이름을 날리던 1985년 무릎 연골파열 수술을 받은 뒤 그 후유증으로 2002년 지체장애인 6급 판정을 받으면서 장애인협회 회원이 됐다.
한편 이 회장의 기자회견에는 천하장사 출신인 이만기 인제대 교수와 이승삼 경남대 감독 등이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은파 기자 sw21@yna.co.kr (대전=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