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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강금실, 이명박과 ‘각세우기’…“시청청사 신축반대”

등록 2006-04-21 09:58

시청청사 신축반대로 이슈선점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장관이 한나라당 소속인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에 대해 본격적으로 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강 후보는 21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에 있는 새 청사 신축부지를 둘러본 뒤 용산을 방문해 이 시장의 청사 신축 계획을 백지화하고, 새 청사를 용산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을 펼 예정이다.

강 후보는 지난 18일 서울시청의 용산 이전을 공약으로 발표하면서 "이 시장이 임기 두달여를 남겨놓고 신청사 건설계획을 세운 것은 실효성과 연속성, 정당성에서 문제가 있다"며 "내가 당선될 경우 재조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시장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는 강 후보가 돌연 각을 세우는 분위기로 전환한 것은 시청 이전 문제가 서울시장 선거의 주요쟁점으로 부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선거캠프의 오영식(吳泳食) 대변인은 "시청이전 문제는 논란이 있는 사안인데 아직까지 시민들이 그 배경이나 의미에 대해 인식이 덜된 측면이 있다"며 "강 후보가 직접 현장을 방문함으로써 시민의 인식이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강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전 의원의 출마선언 이후 나타나고 있는 하락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서울시정의 많은 이슈 중에서 굳이 시청이전 문제를 선택해 이 시장 공격에 나선 것 같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이는 강 후보가 출마선언 후 첫 공식방문지로 이 시장의 최대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 청계천 복원현장을 방문하고, 이 시장을 긍정 평가하는 등 당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통적인 우리당 지지층에 상당한 혼란을 준데 대한 일종의 궤도수정의 성격도 있어 보인다.

지지율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강 후보로서는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 같은 상황을 바꿔야 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강 후보는 최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우리당 로고를 처음으로 삽입하기도 했다.


한편 강 후보는 전날 열린 이계안(李啓安) 후보와의 첫 TV토론과 관련, "긴장을 많이했는데 다음부터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강 후보는 처음 출연한 TV 토론에서 차분하게 자신의 정책구상을 설명했지만 , 일부 예상치 못한 질문에 대해서는 다소 당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측근은 "강 후보가 원래 익숙지 않은 곳에서는 자신의 모습을 100% 드러내지 못하는데, 어제 TV 토론은 첫 출연이라는 점을 고려해볼 때 합격점"이라며 "어제 연습을 충분히 한 만큼 다음 TV 토론에서는 유권자들의 기대치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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