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0일 5.31 지방선거에 사용할 로고송을 열린우리당이 중간에서 가로챘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김재두(金在杜)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선점했던 꼭지점 댄스를 우리당이 따라하는 것도 부족해 이제는 민주당 대표가 녹음까지 마친 로고송을 막대한 돈으로 가로채 갔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선점권 주장은 지난해말 지방선거 홍보전략을 `월드컵 마케팅'으로 잡고 메인 로고송을 `오 필승 코리아'로 정해 올해 1월 저작권자와 구두로 사용합의를 벌써 해놨다는 것.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지난 14일 여의도 스튜디오에서 `오 필승 코리아' 로고송 녹음까지 마치고 앨범도 제작했는데 우리당이 수 억원대의 사용료를 내는 계약을 체결해 로고송을 가로챘다는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우리당은 최근 `오 필승 코리아'를 비롯해 10여개 로고송을 확보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월드컵 마케팅' 선거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김 부대변인은 "우리당은 민주당의 노란색을 빼앗아 노란색을 `배신의 색깔'로 전락시키더니 이제는 지방선거를 위해 정치적 도의도 헌신짝 버리듯하고 돈질을 시작했다"며 "막대한 국고보조금과 지방선거 출마자들로부터 특별당비를 걷는 우리당이 고작 남의 당 로고송을 가로채는데 (돈을) 써야 하겠는가"라고 비난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방선거 홍보상징물로 `태극문양'과 `카네이션'을 선정하고 `웃는 얼굴로 국민시선을 집중시키는' 스마일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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