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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계진 “강금실 서울시장 아니라 우리당 의장 노리나”

등록 2006-04-20 16:02

한나라당 ‘강금실 때리기’ 재개
한나라당이 한동안 중단했던 '강금실(康錦實) 때리기'를 재개했다.

이는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강 전 법무장관이 최근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를 부쩍 강화하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성격으로 보인다.

강 후보는 19일 한나라당이 독도 문제 논의를 위해 마련된 청와대 만찬에 불참한 것을 두고 '반민족적'이라며 비판했고 18일에는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현 시청 부지에 신청사를 짓기로 한 것을 문제 삼았다.

한나라당 이계진(李季振) 대변인은 20일 "강 후보의 비난은 국민이 불안해 하는 독도문제를 선거에 이용한 것"이라며 "`네거티브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뒤집고 서울시장 후보로서 어울리지도 않는 정치적 성명을 쏟아 낸 데 대해 실망스럽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강 후보가 노리는 것은 서울시장이 아니라 시장 선거 이후 정동영(鄭東泳) 의장이 앉아 있는 자리가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강 후보의 '4대문 유네스코 인류문화 유산 등재' 주장과 관련,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되면 부근 개발 및 재정비가 불가능해져 강북, 구도심 거주 서민의 삶이 더욱 어렵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강 후보의 '시청 용산이전' 발언에 대해서도 "시청을 옮기는 데 드는 4조원의 돈을 차라리 용산 철도 지하화에 쓰는 게 나을 것"이라며 "무책임하고 즉흥적인 졸속공약"이라고 공격했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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