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자 및 측근 2명 조사…김ㆍ박의원 출금
`공천헌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15일 구청장 후보 공천 대가로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 측에 돈을 제공한 한모씨와 박성범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한 장모씨의 측근 1명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공천과 관련해 직접 돈을 건넨 사람들 외에 돈을 전달할 때 동행한 사람들이 일부 있다. 제공자 보강 조사 차원에서 두 사람을 조사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한나라당이 김재원 감찰조사단장을 통해 제출한 진술서를 받았다.
검찰은 14일 김 의원 부인에게 2월부터 모두 4억4천만원을 갖다준 서초구청장 후보 공천희망자 한씨 부부와 1월 박성범 의원 부인에게 미화 21만달러 및 1천만원 다발이 든 케이크 상자를 전달한 장씨 등 3명을 1차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주말까지 공천헌금 제공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르면 다음주 중 두 의원 부인을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은 수사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짐에 따라 부인들과 공천헌금 제공자들에 이어 두 의원도 출국금지 한 것으로 전해져 전체 출금자는 8~9명으로 늘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주까지는 기초수사에 주력한다.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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