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허태열(許泰烈) 사무총장은 15일 지방선거 공천비리와 관련, "김덕룡.박성범의원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은 개혁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허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전주시 금암동 '한나라당 전북도지사 후보 문용주 (文庸柱)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한 뒤 기자와 만나 "김.박의원의 사건은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국민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 차원에서 스스로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이 당에 엄청난 상처를 입힐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개혁과 변화를 위해서는 이 같은 상처는 감수해야 하며 국민도 이점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사무총장은 또 공천비리 조사와 관련, "비리가 있으면 언제든지 당 차원(클린위원회)에서 조사를 한 뒤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며 "현재 (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5-6건의 비리조사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의 한나라당 주요인사의 개인비리 관련 언급에 대해 "비리가 있으면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하면 되지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한나라당 전북도지사 후보 문용주 사무소 개소식'에는 박희태 국회부의장과 이강두 최고위원, 허 사무총장 등 중앙당 지도부 10여명과 당원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전 전북도 교육감 출신인 문 후보는 개소식에서 "나라를 구하고 현정부의 전북 푸대접과 역차별을 종식시키기 위해 정계에 입문하게 됐다"며 "도지사에 당선되면 전북의 최대 현안인 새만금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김종량 기자 jr@yna.co.kr (전주=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jr@yna.co.kr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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