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10일 창원에서 5.31 지방선거의 경남지사 후보로 나설 김두관(金斗官) 최고위원의 출정식을 갖고 영남권 교두보 확보를 위한 필승의지를 다졌다.
우리당은 이날 오전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정동영(鄭東泳) 의장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김 최고위원의 출마선언식을 갖고 영남에서의 지역주의 타파와 지방권력 심판을 호소했다.
김 최고위원의 출마선언은 부산의 오거돈(吳巨敦) 전 해양부 장관, 대구의 이재용(李在庸) 전 환경장관, 경북의 박명재(朴明在)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에 이은 것으로, 울산시장 후보를 제외하고 영남권의 진용이 갖춰졌다.
김 최고위원은 "작년말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광역단체장 도정 평가에서 경남은 16개 단체장 중에 14등, 공약 이행률 면에서 15등을 했다"며 "아마추어 도지사가 도정을 망치고 있다. 지역주의라는 보호막 때문에 (도지사를) 교체할 수 없다면 경남의 미래는 없다"고 지역주의 타파를 강조했다.
그는 또 "경남에서 한나라당이 도지사, 시장, 군수, 도의원의 92%를 독점했다. 한 정당의 절대 독점은 오만과 독선, 부패와 비리를 낳는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한나라당의 지역주의를 심판하는 선거"라고 지방선거 심판론을 주창했다.
김 최고위원의 경남지사 도전은 2002년 이후 두번째. 출마선언에는 2002년 김 최고위원이 민주당 후보로 나왔을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김혁규(金爀珪) 최고위원이 이번에는 동지이자 후원자로 나서 관심을 모았다. 당시 김두관 후보는 16.9%를, 김혁규 최고위원은 74.5%를 득표율을 올렸다.
김혁규 최고위원은 "김 최고위원이 우리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짧게 덕감을 건넨 뒤 "한나라당의 경남 공천심사과정을 보면 부정부패 등 잡음이 많다.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의장은 "김혁규 최고위원이 지사직에서 물러난 후 불과 2~3년만에 잘사는 경남이 무능한 CEO(최고경영자)를 만나 추락했고 경남 단체장 20명 중 5명이 1년간 사법처리됐다"며 "이런 불명예를 씻기 위해서라도 김두관 최고위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배숙(趙培淑) 최고위원은 "경남에서 한나라당의 행정잘못을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라며 허남식(許南植) 부산시장의 특혜골프 의혹을 제기한 뒤 "우리당의 후보가 승리해 지방행정의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거돈(吳巨敦) 우리당 부산시장 후보는 "김 최고위원이 경남지사가 된다면 부산.경남간 상생협력을 위한 경제협력체 구성을 제안하겠다"며 "이를 통해 부산 신항의 활성화 방안과 남부권 국제공한 조기건설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 (창원=연합뉴스)
조배숙(趙培淑) 최고위원은 "경남에서 한나라당의 행정잘못을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라며 허남식(許南植) 부산시장의 특혜골프 의혹을 제기한 뒤 "우리당의 후보가 승리해 지방행정의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거돈(吳巨敦) 우리당 부산시장 후보는 "김 최고위원이 경남지사가 된다면 부산.경남간 상생협력을 위한 경제협력체 구성을 제안하겠다"며 "이를 통해 부산 신항의 활성화 방안과 남부권 국제공한 조기건설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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