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모임 전.현직 대표와 심야회동
열린우리당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장관의 대항마로 떠오른 오세훈(吳世勳) 전 의원은 늦어도 오는 10일까지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 참여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전 의원은 6일 밤 강남구 역삼동 소재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한 한나라당내 소장파그룹인 새정치수요모임 소속 정병국(鄭柄國), 박형준(朴亨埈)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두 의원이 전했다.
오 전 의원은 한나라당 내에서 자신에 대한 영입론이 확산되고 있고, 촉박한 서울시장 후보 경선일정을 감안해 주말인 8일까지 경선참여 여부를 결정해 달라는 정 의원 등의 요청을 받고, 내주초인 10일까지는 결론을 내리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오 전 의원은 심야회동 직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선은 여론과 다를 수 있다. 당내 대의원들이 발품을 많이 판 후보에게 기우는 것이 현실정치여서 고민이 깊다"며 "경선일정을 감안해도 오래 끌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가급적 빨리 고민을 끝내겠다고 답해줬다"고 말했다.
박형준 의원은 "오 전 의원이 고민을 많이 하고, 대의를 위해 결단을 하는 것이니 다른 조건을 따지지 않겠다는 자세가 돼 있는 것 같다"며 "본인의 전략적 판단도 필요하고 아직 가족 등 가까운 분들과 상의가 덜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 등 수요모임 소속 의원들은 7일에도 오 전 의원을 만나 경선 참여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며 일부 초선의원들도 오 전 의원을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인성 김경희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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