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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나라 ‘오세훈 영입론’ 수면위로

등록 2006-04-06 19:09수정 2006-04-07 04:54

의총서 이성권·남경필 등 소장파 공식 촉구
박 대표·이 시장 등 지도부는 신중한 반응
한나라당이 5·31 서울시장 선거의 ‘오세훈 카드’를 놓고 들썩이고 있다. 그동안 몇몇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제기해온 외부인사 영입론이 6일 의원총회에서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집단적으로 분출됐다.

이런 가운데 당사자인 오세훈 전 의원이 10일께까지는 경선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소장파 의원들의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 대표인 박형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우리 (서울시장) 후보들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식어가다가 오세훈 전 의원이 거론되자 (여당의) 강금실씨와 각이 서기 시작했다”며 오 전 의원의 영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성권 의원은 “새로운 카드를 영입해 경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후보들의 경쟁력도 높여야 한다”며 “지도부가 후보 영입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남경필 의원은 더 나아가 “영입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당 지도부가 분위기에 따라다닌 데 책임이 있다”며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밖에 박계동·심재철·고진화·김명주 의원 등도 영입론을 폈다.

그러나 이진구 의원은 “보라색 치마에 놀랄 것 없다. 우리 후보들이 열심히 뛰고 있고 담금질이 잘 되고 있어 강쇠가 될 것”이라며 외부 영입론에 반대했다. 권오을 의원도 “우리가 일찍 시작해서 추동력이 떨어져 여론조사 결과가 안 좋을 뿐”이라며 영입에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이런 논쟁에 대해 당 지도부는 ‘외견상’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오 전 의원이 출마하겠다고 하면 추가 모집을 통해 경선을 하면 된다”는 원칙적 태도로 의총을 마무리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침묵했다. 박 대표는 전날 “지금 와서 기존 후보들을 앉히고 외부에서 사람을 데려올 수 없다”며 영입에 부정적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대선 예비후보로서 후임 서울시장에 누구보다 관심이 클 수밖에 없는 이명박 시장도 신중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시장 쪽의 한 관계자는 “민감한 사안에 시장이 직접 나설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입론을 앞장서 제기해온 박계동·심재철 의원이 이 시장과 가깝다는 점에서, 이 시장이 박 대표보다 외부인사 영입에 더 적극적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 의원은 “지도부는 기존의 후보들을 배려해 신중한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다”며 “경선을 전제로 한 외부인사 영입에는 모두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의 주인공인 오 전 의원은 이날 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한 수요모임 대표 박형준 의원과 정병국 의원 등으로부터 주말인 8일까지 경선 참여 여부를 결정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다음주 초인 10일께까지는 결론을 내리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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