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울 구청장 후보자 공천안이 무더기로 유보됐다.
한나라당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종로와 용산 등 현역 구청장 6명이 포함된 11개 서울지역 구청장 후보자 공천안을 추인할 예정이었으나 공천잡음을 둘러싼 내부 이견으로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심의를 연기했다.
강남과 금천구에 대한 경선안, 광진과 강서구에 대한 전략공천안은 이날 회의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르면 6일 다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공천안을 재심의키로 했다.
한나라당이 이날 구청장 공천안을 추인할 예정이었던 지역은 종로와 용산 이외에 성동, 동대문, 양천, 관악, 노원, 강북, 성북, 은평, 마포구 등이다.
이 공천안이 그대로 확정됐을 경우 이미 결정된 10개 구청장 후보자를 포함, 현역 구청장이 재출마하는 곳은 총 13곳에 달한다. 한나라당 소속 서울 구청장은 전체 25곳 가운데 23곳이다.
서울 구청장 후보자 공천안이 무더기 유보결정이 난 것은 강남구청장 공천을 둘러싼 내부잡음과 경찰수사, 서울시공천심사위원들과 마포구청장 공천 신청자 간의 부적절한 술자리 의혹 등 최근 잇따라 불거진 공천잡음 때문으로 향후 최종 공천과정에서 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당 관계자는 "구청장 공천을 둘러싸고 최고위원들 간에도 의견이 크게 엇갈려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특히 일부 지역에서의 공천잡음이 예상보다 심해 시간을 갖고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송파와 영등포, 구로, 동작구 등 서울지역 10개 구청장 후보자에 대한 공천을 확정했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편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송파와 영등포, 구로, 동작구 등 서울지역 10개 구청장 후보자에 대한 공천을 확정했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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