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새해 인사회에서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에 관해 “테러는 자유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비판하며 이 대표의 회복을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해 인사회에서 “원래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시기로 했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께서 어제 테러를 당하셨다. 지금 치료 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테러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간에 피해자에 대한 가해 행위, 범죄 행위를 넘어서서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자유사회를 지향하는 우리 모두의 적”이라며 “우리 모두 정말 하나 된 마음으로 피해자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인근 대항전망대 어름에서 지지자를 자처하며 접근한 김아무개(67)씨에게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해 쓰러진 뒤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인사회에 참석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국민의힘은 모든 폭력을 강력하게 반대할 뿐만 아니라 진영과 상관없이 피해자의 편에 서서 행동하는 사람들”이라며 “국민의힘과 지지자들 모두 같은 마음으로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새해 인사회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 경제계·노동계·종교계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인사회에 참석했던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불참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