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이 지난달 29일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이 총선 출마 희망자들에게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받기로 했다.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5차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런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당 혁신위원회는 지난달 ‘희생’을 열쇳말로 △국회의원 정원 10% 감축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국회의원 구속 시 세비 전면 박탈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공천 배제 등을 제안했는데, 불체포 특권 포기 부분을 수용한 것이다.
배 부총장은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으라는 혁신위 말에 부응해 오늘 결정한 것”이라며 “혁신위에서 여러 좋은 제안을 많이 해줬다. 우리가 그것을 경청하고 숙고해 그것에 맞는 결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 사이의 회동을 앞두고 혁신위 제안을 일부 받아들이는 자세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총선기획단은 이날 회의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시기와 운영 계획, 구성 등을 논의했다. 또 클린공천 지원단, 사무처 운영 계획, 대국민 홍보 전략, 청년유세단 운영 등에 대해 보고를 받고 토의했다고 한다.
배 의원은 ‘공관위 출범 시기’와 관련해 “12월 중순부터 말까지 예정하고 있다”며 “규모는 10명 내외가 될 것 같다. 대략 3분의 2 정도가 원외 인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관위원장 후보는 김기현 대표가 직접 물색 중이라고 했다.
‘공관위에 혁신위원이 참여하느냐’는 물음에는 “어느 분이 꼭 공관위원에 속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지만,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또 총선기획단은 애초 오는 14일까지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홍보 전략 등 토의가 더 필요할 경우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총선기획단은 다음 회의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기구 구성과 운영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