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머리발언을 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에 나설 만한 사람을 국민들이 직접 추천하는 ‘인재 국민추천제’를 도입했다. 공천 문턱을 낮추고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민주당 인재위원회 위원장인 이재명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겠다”며 “국민이 원하는 인재를 직접 추천하거나 (당사자가 직접) 자원해주면 (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 훌륭한 인재들을 발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홈페이지나, 인재위 이메일, 팩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추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경제산업·과학기술·외교안보 등 12개 분야에 시민들이 직접 추천·자원할 수 있으며 추천·자원 대상에 연령과 성별, 경력 등의 별도 조건이 없다고 했다. 인재위 검증을 거쳐 영입 인재로 확정되면, 총선 후보로 나서거나 정책 자문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여야는 그동안 인재 영입을 의원이나 당직자 등이 인맥을 통해 추천·발굴·검증해왔다. 이 대표 쪽은 “국민 추천 방식은 국민들의 정치 참여를 최대한 보장하고 확대해야 한다는 이 대표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