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경남 함양군 고운체육관에서 열린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장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4200여명이 모인 대규모 지역 외곽조직 행사 참여를 알리며 세 과시에 나섰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윤핵관 등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이를 에둘러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다녀왔다. 경남 함양체육관에 버스 92대 4200여명의 회원이 운집했다”며 “여원산악회는 지난 15년 동안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달 둘째 주 토요일 산행을 하면서 건강과 친목을 다져왔다”고 밝혔다. 여원산악회는 장 의원 지역구(부산 사상구)의 기반인 외곽조직으로, 장 의원은 십여년 간 이 조직의 명예회장직을 맡아왔다. 여원산악회가 출범한 2008년은 장 의원이 처음 국회에 입성한 해여서, 이날 행사는 장 의원의 정계 입문 15주년을 기념하는 차원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경남 함양군 고운체육관에서 열린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장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장 의원은 또 페이스북에 “교육부의 하반기 특별교부금 57억6800만원을 확보했다. 우리 아이들이 유아교육에서 고등학교 교육까지 최고의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썼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사상구에서 열린 부산시 제2청사 착수식을 공유하기도 했다.
장 의원의 잇단 지역구 활동 소식 공개는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라는 혁신위의 권고에 우회적으로 거부의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