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김포시 서울 편입’과 관련해, 유권자 10명 가운데 7명은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용’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6~8일 만 18살 이상 1001명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김포시 등 서울 주변 도시를 서울시로 편입하자는 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8%는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용 제안’이라고 답했다. ‘효과적인 도시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이를 두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메가삽질’을 하고도 이슈 장악했다고 좋아하던 사람들을 보면서 아직까지 수도권 선거를 낙관적으로 본다면 어이가 없는 것”이라며 “영남 의원들이 수도권 선거에 선거 때마다 메가삽질을 하는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당은 희망이 없다”고 썼다.
이번 조사에선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이 59%로, 국정운영 방향성과 관련한 부정 평가가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정운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34%였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 결과와 유사한 수치로,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0%,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4%였다.
정당 지지도는 무당층이 가장 많은 34%였고, 국민의힘이 31%, 더불어민주당이 28%, 정의당이 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손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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