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2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 대변인실은 이날부터 오는 10월24일(추석 연휴 제외)까지 방심위에 대한 현장 실지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겨레에 말했다. 감사원은 이 기간 동안 방심위가 한국방송과 문화방송 등 주요 방송사 방송에 대해 의도적으로 심의를 미뤘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또한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게시물이나 북한이 직접 운영하는 누리집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접속 차단 요청을 받은 방심위가 심의를 거부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에 올렸다.
이번 감사는 지난 5월 보수 성향의 언론단체 공정언론국민연대가 ‘주요 공영언론에서 발생한 불공정 방송 사례를 적발해 방심위에 제재를 요청했으나 방심위가 심의를 무기한 연기하거나 노골적으로 봐주기 심의했다’고 주장하며 공익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단체는 방심위가 정연주 전 방심위원장 시절 한국방송과 문화방송 등의 방송을 ‘봐주기 심의’했다고 주장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