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국무회의 도중 코피를 흘려 급히 지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국무회의 비공개 시간에 윤 대통령이 코피를 쏟아 곧바로 지혈했다”며 “건강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UN)총회와 41차례 양자 회담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해 곧바로 충남 공주시에서 열린 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어 25일엔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열린 ‘추석맞이 팔도 장터’에 방문하는 등 연이은 일정에 과로한 탓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 등 공식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했다.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 주례회동은 취소했으나, 이는 과로 탓이 아니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방문을 계기로 성사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등 이날 한 총리 보고 안건이 국무회의에서 충분히 논의됐기 때문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머리발언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각)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21일 뉴욕대 디지털 비전 포럼 연설 내용, 뉴욕 방문을 계기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만난 41개국 정상과의 양자회담 결과 등을 설명했다. 국무회의 앞부분은 텔레비전(TV) 생중계로 공개됐다.
윤 대통령은 “그들(각국 정상)은 우리 정부의 ‘자유와 연대’라는 국정 기조가 외교 무대에서도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어, 대한민국 정부의 국제적 역할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했다”고 자평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