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공주시 금강신관공원에서 열린 2023 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23일 저녁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열린 2023 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공주·부여를 세계가 주목하는 역사 문화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겠다”며 지역 민심을 다독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청남도 공주시 공주금강신관공원에서 열린 대백제전 개막식 축사를 통해 “순방 일정을 마치고 막 도착해서 헬기를 타고 이곳으로 왔다. 여러분들 만나 뵈러 왔다. 49개 외교 행사를 마치고 고단한 몸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제 고향에 오니까 힘이 난다”고 인사하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백제 유산은 아시아 문화 발전을 이끌어간 것은 물론이거니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케이(K)컬처의 디엔에이(DNA)”라며 “대백제전이 백제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축제로 발전해 가기를 바란다. 제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지역 특화 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약속도 거듭했다. 그는 “오래전에 박정희 대통령께서 이곳 (대전시) 대덕을 우리나라 방위사업연구 중심지로 만드셨다. 그것을 기점으로 대덕과 충남지역이 우리 미래 산업 거점이 됐다”라며 “지난 4월 충남도와 삼성디스플레이 간 4조1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협약식에서 충남도가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모빌리티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했다. 또 “지난 7월 천안·아산을 디스플레이 특화 단지로 지정함과 아울러, 지난 3월 발표한 천안·홍성 신규 국가 첨단산업단지도 조속히 조성되도록 빈틈없이 챙기고 밀어붙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막식에는 일본·중국·베트남 등에서 온 교류도시 지자체장들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최원철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충남도민 등 1만4000여명이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백제 문화가 일본 고대 문화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언급하며 주한일본대사, 시즈오카현 지사, 나라현 지사 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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