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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위령비 참배 용기 있는 행동”, 기시다 “양국 관계에 중요”

등록 2023-05-21 08:29수정 2023-05-21 09:44

히로시마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한 것과 관련 “한국인 원폭 피해자에게 추모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총리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안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머리발언에서 “양국 정상이 함께 참배하는 것은 최초이며, 한국 대통령이 위령비를 찾아 참배 드린 것도 처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회담 직전 두 정상과 김건희 여사, 기시다 유코 여사는 공원 안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 방한 시 기시다 총리께서 강제징용(동원) 피해자들이 가혹한 환경에서 고통스럽고 슬픈 경험을 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신 것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신 총리님의 용기와 결단은 매우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추어올렸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총리께서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강화하고 경제·안보 등 글로벌 도전 과제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데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계신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주요 7개국 정상회의 결과를 토대로 한·일 간에도 경제·안보를 비롯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협력이 더 심화되기를 기대한다. 저와 우리 기시다 총리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은 물론, 글로벌 이슈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상호 연대와 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서로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도 위령비 공동 참배에 관해 “양국 관계에 있어서도, 그리고 세계 평화의 관점에서도 중요하다”라면서 “오늘 일-한 관계의 방향성과 더불어 글로벌 과제에 대한 양국의 공조 강화와 의견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이 회담을 하는 것은 지난 7일 서울 한-일 정상회담 이후 2주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히로시마/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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