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일일 책방지기’ 이재명에 문 전 대통령 “대화는 정치인 의무”

등록 2023-05-10 17:45수정 2023-05-11 02:44

문 전 대통령, “단합·통합·역동성 회복” 주문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퇴임 1년을 맞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당의 단합과 역동성 회복을 주문했다. 문 전 대통령은 “대화는 정치인에게 의무와도 같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야당의 소통 부족 상황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양산 자택에서 이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와 차담을 나눴다. 민주당 지도부가 양산을 찾은 건 지난 1월2일 새해 인사 뒤 넉달여 만이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최근 국내외로 어려운 사정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데, 민주당이 단합하고 더 통합하는 모습으로 국가적인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도 “당내에서도 ‘하나가 되자’ 하는 게 의원들과 당원들의 다수 의견”이라고 말하며 서로 손을 꼭 맞잡아 보였다고 한다. 지난달 28일 선출된 박 원내대표는 이낙연계로 분류된다.

문 전 대통령은 극단적인 갈등으로 치닫는 여야의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 시에 야당 사무실을 방문하고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던 이야기를 하면서, ‘대화라는 건 정치인에게 있어서 일종의 의무와도 같은 것이다. 대화가 없으면 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인 이 대표의 회동이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은 또한 “민주당이 과거의 역동성을 회복해서 젊은 층에게 더 사랑받는 정당으로 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나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 등 최근 민주당이 앓고 있는 도덕성 문제는 차담에서 거론되지 않았다고 권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차담에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양산 하북면에 있는 자신의 평산책방으로 찾아온 이 대표 등 지도부 전원을 포옹과 악수로 맞이했다.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1일 책방지기’로 나서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직접 손님을 맞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 퇴임 1주년인 만큼 평산책방 앞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김영주 전 고용노동부 장관(현 국회 부의장),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문재인 정부 인사들과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대구·양산/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