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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광온 “우리 지지자만으론 선거 못 이겨, 확장적 통합 나서야”

등록 2023-04-25 18:00수정 2023-04-26 02:44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광온 의원이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광온 의원이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1년을 이끌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새 원내대표는 여당과의 협상뿐 아니라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등 검찰 수사에 대응하며 리스크를 관리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좌표 설정에도 나서야 한다. 잠정 휴전 상태인 의원들의 계파 갈등을 소통으로 풀어가는 것도 원내대표의 몫이다. <한겨레>는 출마를 선언한 홍익표·김두관·박범계·박광온(기호순) 의원 인터뷰를 19일부터 싣는다.
“우리 지지자들만으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 총선 승리는 통합된 힘에서 나오고, 거기서 개혁의 힘도 생긴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거나 유보한 분들을 다시 모아 오는 게 제 역할이다.”

28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박광온(67) 후보는 ‘이재명 지도부’의 ‘보완재’ 구실을 자임한다. 그는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 결선 투표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패했다.

박 후보는 다른 세 후보(홍익표·김두관·박범계)보다 온건 개혁 성향의 자신이야말로 “확장적 통합”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 <한겨레> 인터뷰에서 “(당이) 단일한 색깔로 조용히 지내는 게 통합이 아니다”라며 “당 안의 다양한 목소리를 당 운영에 투영하고, 때로는 쓴소리도 당 지도부에 가감 없이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계이자 친문계로 분류되는 그는 다른 후보들과 견줘 친명 색채가 옅다. 박 의원은 온화한 성격으로 당내에서 관계가 원만하다.

<문화방송>(MBC) 기자 출신인 박 후보는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대선 후보 대변인을 맡아 ‘문재인의 입’으로 불렸고, 지난 대선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친문·친낙계의 지지가 강하다. 이를 의식한 듯 박 후보는 “선거가 계파 간 대립 구도로 치러져선 안 된다. 당을 통합하는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와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대표의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불거진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관해 “창당 이래 이렇게 큰 위기를 맞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국민들은 (돈 봉투 의혹) 사안 자체도 심각하게 보지만 민주당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송영길 전 대표가 귀국해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부터 새로운 민주당의 대처가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감 있는 대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박 후보는 내년 총선 전망에 관해 강한 위기감을 표시했다.

그는 “우리 지지자들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동시에 국민의힘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반사적 지지만 받아서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지지를 철회했거나, 유보한 중도층까지 끌어안을 확장적 통합을 고민한다.

박 후보는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 ‘사람 사는 세상’, ‘사람이 먼저다’ 등 민주당 나름의 가치를 내걸었을 때 국민들은 민주당을 지지했다”며 “(당선되면) 정기 국회에서 유능함을 보여줄 수 있는 통합형 원내 지도부를 꾸리고, 다선 의원 중심의 원내 운영 자문위원회 등을 만들어 의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뒷받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를 향해서는 여야가 ‘민생 우선 정치 복원’에 원칙적인 합의를 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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