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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동영 의장 힘받았다?

등록 2006-03-14 22:46수정 2006-03-15 00:33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14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열린우리당 여성리더십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A href=”mailto: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A>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14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열린우리당 여성리더십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노대통령과 2시간 면담…사퇴 관철시켜
‘고건연대 불발’ 이후 정치력 논란 불식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이해찬 총리의 사의를 수용함에 따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힘’에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정 의장은 노 대통령에게 이 총리의 사퇴를 강하게 요청하고, 이를 조기에 ‘수용’시켰다.

정 의장은 이날 밤 열린우리당의 여러 의원들과 만찬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정 의장이 노 대통령에게 상당히 강력한 톤으로 이 총리의 사퇴 수용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정 의장은 ‘작심’을 하고 노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께 청와대로부터 면담 일정을 통보받은 뒤, 김한길 원내대표와 만나 노 대통령에게 전할 의견을 조율했다. 당 관계자는 “두 사람이 조율한 내용의 핵심은 ‘할 얘기를 다 하고, 당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며, 후임 총리 인선의 원칙까지 개진하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런 의견을 대부분 수용했다.

이를 통해 정 의장은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당 안팎의 ‘정치력’ 논란을 불식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3·1절 골프’ 파문이 불거진 뒤 이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당 한쪽으로부터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율만을 의식해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등의 비판을 받아오던 터였다.

여당의 한 의원은 노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대해 “3·1절 골프 파문과 고건 전 총리의 연대 거부 등 온갖 악재를 겪은 열린우리당, 그리고 정 의장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전해진 면담 분위기로 볼 때, 이 총리의 거취 문제는 면담 초반에 결론이 난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시간은 지방선거 전략과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에 대한 이야기, 하반기 국정운영 전략에 대한 의견들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서 정 의장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당의 기류도 일단 정 의장에게 불리한 쪽으로 흐르지는 않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당에서 몰아붙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좋은 모양새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파문이 일단락된만큼 당내에서 더 이상 이 문제로 (지도부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야파의 한 의원도 “정 의장에 대한 당내 불만과 갑갑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왕 결론이 내려진만큼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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