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신임 외교부 1차관에 장호진(62) 주러시아대사를, 신임 주미대사에 조현동(63) 현 외교부 1차관을 내정했다. 지난달 29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전격 사퇴 뒤 후속 ‘연쇄 인사’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렇게 발표하며 “대사 내정자는 외무공무원법에 따라 국무회의에서 심의를 거친 뒤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차관 내정자도 그때 함께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내정자는 외무고시(16회) 출신의 정통 외교관으로 외교부 북미국장과 청와대 외교비서관, 국무총리실 외교보좌관 등을 지냈다.
조 내정자는 외무고시(19회) 출신으로 주미국대사관 공사와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을 지내고 최근까지 외교부 1차관으로 일했다. 조 내정자는 전직 주미대사였던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의 후임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 내정자가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받았다”며 “이례적으로 빨리 (아그레망이) 처리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 내정자는 이르면 다음 주께 미국 현지에 부임할 예정이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