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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기념사에 박홍근 “희대의 매국노 이완용의 말”

등록 2023-03-02 10:27수정 2023-03-07 14:0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관해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관해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매국노 이완용과 윤 대통령의 말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참으로 충격적이다. 순국선열을 부정하는 3·1절 기념사에 대해 지금이라도 사과하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전날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한일 간 논의가 진행 중인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나, 과거사 등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고,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조선이 식민지가 된 것은 구한(대한제국)이 힘이 없었기 때문이며 세계적인 대세에 순응하기 위한 유일한 활로였다는 (발언은) 대한민국 삼척동자도 다 아는 희대의 매국노 이완용 말”이라며 “모두 일제 강점 지배를 합리화하는 식민사관”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 등 현안은 언급하지 않은 채 ‘협력 파트너’라고 치켜세운 점에 대해서는 “기념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대일본 굴종 외교만 재확인한 셈”이라며 “104년 전이나 지금이나 일본 정부의 잘못을 우선 바로잡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머리 숙이는 비굴한 외교로는 정상적 관계 개선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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