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러 가지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더불어민주당뿐 아니라 국회 전체의 위신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우리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그 어느 때보다 지탄의 대상이 되고 불신을 받고 있다”며 “우리 정치가 여전히 4류임을 부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불신의 이유로 정치인들이 부정부패를 지적하며 검찰의 전방위 수사 대상인 이재명 대표를 향해 “국회 전체의 위신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거론하며 “우리 국회도 가짜뉴스를 양산한다”, “진실 확인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채 성급히 가짜뉴스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을 청와대 정문을 나서는 순간에 수갑을 채워서 구치소로 보내자고 했다”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거론하며 “그랬던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온갖 의혹에 대한 정당한 수사를 정치탄압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민주주의 타령 내로남불”이라며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 눈의 티끌을 보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안보위기에 대해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 국가”라며 “반면 우리는 여야를 초월한 하나의 일관된 국가 전략 없이 보수와 진보 사이에 정권교체가 일어날 때마다 전략적 기조 자체를 바꾸었고 국론이 분열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위기에 대해 “이 문제의 절박성을 정부나 국민이 실감하지 않고 있는 것이 위기”라고 했고 인구위기에 대해 “저출산은 소리 없이 나라를 죽이는 암”, 사회적 지속가능 위기에 대해 “연금·노동·교육도 반드시 개혁돼야 한다”고 했다.
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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