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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검찰 조사 이틀 앞둔 이재명 “사필귀정 믿는다”…지방서 ‘민생 행보’

등록 2023-01-26 17:33수정 2023-01-26 18:0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전북 정읍시 정우면 순정축협 가축시장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전북 정읍시 정우면 순정축협 가축시장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조사를 이틀 앞둔 26일 “사필귀정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 정읍역 앞에서 한 현장 연설에서 “잠시 안개가 실상을 가려도, 시간이 지나 안개가 걷히면 실상은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수없이 공격당하고 음해당했지만, 결국 실체가 드러나서 많은 국민이 제 진정성과 성과를 인정해줬다”며 “아무리 힘을 눌러도 결국은 제자리를 가고자 하는 이 자연현상 같은 사람들의 마음을 억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오는 28일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앞두고 검찰 수사의 부당함과 자신의 결백을 호소한 것이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어처구니없는 일. 사필귀정할 것”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을 다룬 언론 보도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 보도에는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내용이 담겼다. 대장동 민간사업자들과 이 대표가 개발이익을 나누기로 했다는 검찰 쪽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의 이날 전북 방문은 1박2일 ‘경청투어’의 일환이다. 주말 검찰 조사를 앞두고 주중에는 민생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 사법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정읍의 한우축사 농가와 가축시장을 차례로 방문한 뒤 정책간담회를 열고 축산농민들로부터 소값 폭락 등의 고충을 들었다. 이 대표는 간담회 자리에서 “대한민국 국정의 방향이 모두가 함께 사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는데, 거꾸로 가는 경향이 없지 않다”며 “이런 어려운 시기에 억강부약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저녁에는 자리를 옮겨 ‘국민보고회’를 열고 당원, 지지자들과 만난다. 이튿날 아침엔 익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군산 공설시장 방문을 끝으로 현장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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