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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유승민, 100% 당원투표 전대 규칙 개정에 “날 죽이려는 것”

등록 2022-12-19 20:54수정 2022-12-20 09:49

유승민 전 의원. 공동취재사진
유승민 전 의원. 공동취재사진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19일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국민여론조사를 빼고 100% 당원 투표를 통해 당 대표를 뽑는 방식으로 전당대회 규칙을 의결한 것에 대해 “제가 다른 후보 (지지율을) 다 합친 것보다 민심에서 많이 앞서가니까 저를 죽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한국방송>(KBS) 1텔레비전 ‘사사건건'에 출연해 “저 유승민 한 사람을 잡으려고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이렇게까지 심하게 하나”며 “권력의 폭주”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은 민심으로 뽑는데 민심이 그렇게 두려우면 총선을 어떻게 치르겠느냐”며 “(2024년)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오늘 비대위에서 이 결정을 내린 분들은 해당 행위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 경선 과정에 앙금이 남아서 저를 배제하는 것 같기도 하다”며 “그분들 목표는 당을 100% 윤 대통령 1인의 사당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선 공천에서 소위 말하는 ‘진윤 감별사'들이 설쳐서 ‘진실한 윤석열의 사람들'로 공천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 총선 참패 원인으로 지목됐던 ‘진박(진짜 친박근혜계) 감별사' 논란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 “(의원들이) 왜 위축돼서 용산(대통령실)에서 시키는 대로 하겠느냐. 결국은 공천 때문”이라며 “공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무도 지금 다른 이야기를 못 하고 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 “(별 다섯 개 중) 두 개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이 미국에 갔다 와서 ‘바이든, 날리면’ 그게 국민에 굉장히 남아 있는 것 같다”며 “화물연대 파업에는 대처를 잘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결심하겠다”며 “소명 의식에 대한 확신이 들면 언제든 말하겠다”고 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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