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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단독] 국힘 ‘당원투표 100% 당대표 선출’ 룰 개정 19일 의결한다

등록 2022-12-18 18:34수정 2022-12-19 10:03

당원 선호도 조사 생략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6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6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9일 회의를 열고 오는 3월 열리는 전당대회 지도부 선출 방식을 ‘당원투표 100% 반영’으로 바꾸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하고 이번 주 안에 개정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이를 위해 선행 작업으로 제시했던 당원 선호도 조사도 생략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18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19일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당원투표 100%를 반영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하고,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의결 내용을 발표한 뒤, 이번 주 안에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당권 주자들이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뛰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을 더 오래 끌면 잡음이 나기 때문에 19일에 속히 의결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말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비대위 의결 다음날인 20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전국위원회 개최를 의결하고 전국위 소집 공고를 낸 뒤, 오는 23일 전국위를 열어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 전국위는 개최 3일 전 공고를 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이를 위해 전당대회 당원투표 비중을 높이기 위한 선행 작업으로 제시했던 당원 선호도 조사도 생략하기로 결정했다. 이 관계자는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하기로 했던 당원 선호도 조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당원 선호도 조사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간 뒤 당원들이 직접 비대위원 등에게 문자 메시지 등으로 의견을 보내와 ‘당원 100% 투표로 하지 않을 거면 지도부에서 사퇴하라’는 요구까지 하고 있다. 굳이 (당원 상대) 여론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달 초 여의도연구원을 통해 당원투표 70%, 일반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현행 지도부 선출 방식 외에 당원투표 비중을 높이고 여론조사 반영률을 낮추는 두 가지 방안(당원 80%+여론 20%, 당원 90%+여론 10%)을 선택지로 포함한 당원 선호도 조사를 준비하기로 했다. 이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친윤석열계가 원하는 당원투표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가기 위한 명분 쌓기로 여겨졌지만, 이마저도 건너뛰고 당원투표 100% 반영을 밀어붙이기로 한 것이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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