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의 한나라당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신청자 138명에 대한 `면접고사'가 7일 실시됐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이날 장안구 영화동 당사에서 시장.군수 등 기초단체장 공천신청자와 공천심사위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서로 인사하고 소개하는 `공천신청자 설명회' 형식의 '캔디데이트 페어(Candidate Fair) 2006'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비록 공천신청자들이 심사위원들을 상대로 일정한 형식 없이 자유롭게 자신을 소개하는 `상견례' 성격의 자리였지만, 본격적인 서류 심사에 앞선 첫 대면이라는 점에서 긴장감도 없지 않았다.
도당 관계자도 "이 행사는 공천신청자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하겠다는 의미에서 마련된 것"이라면서 "이 자리에서 심사위원들이 느낀 점은 심사과정에서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신청자들은 미리 준비한 자료 등을 토대로 자기소개에 열을 올렸고, 일부는 심사위원의 손을 꼭 쥔 채 출마 당위성에 대해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
박치순(58) 신청자는 "길지 않은 시간에 나를 알리기 위해 내 자신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면서 "짧은 시간 동안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신청자인 이기수(57)씨도 "자치단체장은 무엇보다 정책비전과 행정력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며 공천신청 지역의 개발청사진을 위원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서류 심사에 앞서 공천신청자들을 대면한 심사위원들도 신청자들과 얘기를 나누면서도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관찰하고 세세히 기록했다.
공천심사위원인 박순자 의원은 "공천신청자를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다 보니 면면을 더 깊게 파악하게 됐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연.학연.혈연 등 개인적 인연으로 공천을 받으려는 구태가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 (수원=연합뉴스)
공천심사위원인 박순자 의원은 "공천신청자를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다 보니 면면을 더 깊게 파악하게 됐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연.학연.혈연 등 개인적 인연으로 공천을 받으려는 구태가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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