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은 지역 상공인들이 부담한 듯”
이해찬 국무총리는 `3.1절 골프' 당시 동행했던 수행원으로부터 철도 파업과 관련해 수시로 보고를 받았으며 골프 비용도 행사를 주관한 지역 상공인들이 부담한 것으로 안다고 당시 골프모임의 한 참석자가 전했다.
`3.1절 골프모임'의 한 참석자는 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새로 바뀌게 되는 (부산 뽀) 신임 집행부와 부산 상공인들이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호소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여러가지 도움을 청하기 위해 만났다"면서 "라운딩내내 수행원이 이 총리와 동행하며 철도파업에 대해 수시로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총리는 철도파업을 의식해 9홀만 돌고 마치려 했지만 이후 크게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고 라운딩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날 골프 비용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행사를 주관한 지역 상공인들이 부담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참석자는 다만 "나는 (골프모임) 며칠전에 연락을 받았으며 총리가 온다고 해서 나가게 됐다"고 말해 이번 골프회동이 '오래전부터 계획됐다'는 주최측의 주장과 달리 모임에 임박해 `급조'됐거나, 일부 참석자들의 경우 뒤늦게 골프모임에 합류해줄 것을 통보받았을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그는 이밖에 속칭 `황제골프'(앞뒤 팀의 진행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여유있게 치는 골프)를 쳤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골프장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안 주기 위해 1부와 2부(골프장 운영시간) 사이 비는 시간대에 나갔기 때문에 정확한 출발 시간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기는 하지 않았으며 공이 밖으로 나가면 하나 더 치고 하는 식으로 진행됐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박창수 기자 swiri@yna.co.kr (부산=연합뉴스)
그는 또 "내기는 하지 않았으며 공이 밖으로 나가면 하나 더 치고 하는 식으로 진행됐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박창수 기자 swiri@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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